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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수첩에 '문재인·이준석·유시민'…공소사실엔 없어'수거'·'D-1'·'헌법 개정' 등 문구 파편적 기재…검찰 계속 수사
'계엄 모의' 검찰 송치되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12.24 dwise@yna.co.kr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문재인 전 대통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다수의 정치·사회계 인사 이름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수첩에 "수거", "500여명 수집", "수거 대상 처리 방안", "사살" 등의 문구도 있어 일각에서는 수백명을 체포할 계획을 세웠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수첩에는 "D-1", "D" 등과 같이 날짜별로 비상계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비롯해 "담화", "전국민", "선별", "출금(출국금지) 조치" 등의 표현도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헌법 개정(재선∼3선)" 등 계엄 이후 구상을 적은 것으로 의심되는 문구나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등과 같이 '북풍' 공작을 구상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순히 자기 생각을 적은 것인지, 아니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계엄을 준비하며 남긴 흔적인지, 수첩에 쓴 내용을 현실화하려 했는지 등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메모가 파편적으로 기재돼 있어 해석의 여지가 많고, 노 전 사령관이 작성 경위 등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계엄과의 관련성 등을 더 따져봐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과 윤 대통령 등을 내란 혐의로 기소할 때도 수첩 관련 내용은 공소장에 담지 않았다. 검찰은 남은 의혹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핵심 인물인 김 전 장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정보사령부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및 선관위 직원 체포 시도에 관여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를 받는다.
그는 민간인이지만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군 시절 근무 인연이 있는 '비선'으로 통한다. '노 전 사령관을 잘 도우라'는 김 전 장관의 말에 힘입어 현역 군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노 전 사령관이 거주하는 점집에서 약 70쪽 분량의 수첩을 확보했다. 검찰은 같은 달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 지난달 10일 기소했다.
노 전 사령관 변호인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의 첫 공판준비기일에 "기본적으로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동료 군인이 하는 것에 도움을 준 것도 직권남용이 되지 않는다"며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했다.
moment@yna.co.kr2025-02-14 10:47:00연합뉴스
유시민 "李 비판, 망하는 길"…비명계 "그 모습, 오래전에 시작"柳 저격에 비명계 잠룡들 '발끈'…고민정 "우리 당도 명비어천가·입틀막"
재판 출석한 유시민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이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말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로 고발돼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다. 2021.10.21 hama@yna.co.kr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를 문제 삼는 비이재명(비명)계와 이를 비판하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에 나와 비명계를 향해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지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고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아?' 이런 소리 하면 그게 뭐가 되겠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비명계 대권주자로 꼽히면서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호명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김 지사에 대해 "이 대표한테 붙어서 도지사가 된 사람"이라며 "지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운운하는 건 배은망덕한 것"이라고, 김 전 총리를 향해선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 제3지대에 누굴 모으는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과 유튜브를 많이 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에 대해선 "지금 국면에선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지도자 행세하지 말라"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는 "(정치인 말고) 다른 직업을 모색해보라. 안 맞는다"고 혹평했다.
유 전 이사장의 '독설'에 당사자인 김 전 지사는 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도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유 전 이사장을 향해 "책을 많이 읽으라는 충고를 받아들인다. 이런 책이 많이 나오는데 제대로 읽어보겠다"면서 독재자가 될 소지가 다분한 극단주의 포퓰리스트들이 합법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는 내용의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들어 보였다.
비명계인 고민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은 이 대표이고,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그러나 비판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을 하는 현상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그때 유 전 이사장은 어떤 역할을 했나"라며 "최고 권력자에 아무 말 못 하고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국민의힘을 보며 사람들이 굉장히 우려했는데, 그것을 민주당에 대입하면 현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많은 것을 포용하려는 노력도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명비어천가' 반대 목소리를 손가락질하면 어떻게 하나. 그 '입틀막' 현상이 우리 당 안에서도 벌어진 건 이미 오래전 일"이라고 주장했다.
발언하는 고민정 민주당 인권위원장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출범식에서 고민정 인권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1.20 pdj6635@yna.co.kr
ses@yna.co.kr2025-02-07 11:40:45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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