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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기대선' 선 긋지만…걸음 빨라진 오세훈·홍준표·한동훈(종합)吳, 이번 주 의원들과 '개헌 토론회'…洪, 보수 지지층 결집 주력유승민·안철수는 개헌론, 김문수는 MB 예방…韓, 이달 중 정치권 복귀 전망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2일 국회에서 지방분권을 주제로 개헌 토론회를 연다. 오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회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특히 이번 토론회를 앞두고 당내 의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여권 내에선 이를 두고 오 시장이 사실상 대선후보 경선을 염두에 두고 세력화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일찌감치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와 언론 인터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헌법재판소의 편향성 논란 등을 공격하면서 보수성향 지지자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AI 산업육성 전략 자문회의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산업육성 전략 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5 jin90@yna.co.kr
홍 시장은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이 대표를 잡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자신이 여권의 유일한 '이재명 대항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설 연휴를 전후로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물론, 여야 정치 원로들과 잇따라 만나고 있다. 이달 중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한계 인사들은 최근 '언더73'(1973년생 이하 정치인) 모임을 결성하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한 전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유 전 의원은 '쇄신 이미지'와 '중도 확장성'을 앞세우고 있다.
발언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2025년도 노동현안 점검을 위한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6 yatoya@yna.co.kr
마찬가지로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 의원은 중도 확장성과 함께 IT 기업가 출신의 전문성을 앞세워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을 맡아 중국 AI '딥시크 쇼크' 국면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등 신산업 관련 미래 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 중 선두로 나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우 대권 도전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현직 국무위원인 데다, 김 장관에 대한 지지층이 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신중한 태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물밑에서는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동은 새해 인사 차원에서 김 장관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헌 관련 입장 발표하는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3 pdj6635@yna.co.kr
정치적 성향과 입지가 다르지만, 이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개헌론'이다. 윤 대통령 탄핵 국면을 계기로 개헌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개헌에 침묵하고 있는 이 대표와 대비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오 시장은 "정부에는 의회 해산권을, 의회에는 내각 불신임권을" 주는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개헌을 주창하는 동시에, 이를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줄여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차기 대통령이 "제7공화국을 준비해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 상·하원 양원제 등으로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개헌 국민투표를 2028년 총선 때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은 "국회와 대통령의 권한을 둘 다 낮춰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50년간의 추격형 산업전략을 넘어서 지금부터는 선도형 산업전략으로 AI 시대를 주도해야 한다"며 "이를 지휘하는 87년 헌법 체제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넘어 분권형 정치체제로 혁신해야 한다"며 개헌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군위군 채석장 방문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15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한 채석장을 방문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2025.1.15 psjpsj@yna.co.kr
이들의 바빠진 움직임에도 당은 공식적으로 조기 대선에 거리를 두고 있다. 조기 대선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 인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 주자들 역시 지지층의 정서를 의식해 당분간 대권 행보를 드러내놓고 하기보다는 정책 어젠다를 제시하거나 물밑에서 세력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당 입장에서 당장 운동장을 그려주지는 못해도 선수들이 뛰어보겠다는 걸 막아설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당 대표직 사퇴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2024.12.16 kjhpress@yna.co.kr
minaryo@yna.co.kr2025-02-09 16:27:31연합뉴스
與, '조기대선' 선 긋지만…걸음 빨라진 오세훈·홍준표·한동훈吳, 이번 주 의원들과 '개헌 토론회'…洪, 보수 지지층 결집 주력韓, 이달 중 정치권 복귀 전망…유승민·김문수 행보도 주목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2일 국회에서 지방분권을 주제로 개헌 토론회를 연다. 오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회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특히 이번 토론회를 앞두고 당내 의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여권 내에선 이를 두고 오 시장이 사실상 대선후보 경선을 염두에 두고 세력화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일찌감치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와 언론 인터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헌법재판소의 편향성 논란 등을 공격하면서 보수성향 지지자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홍 시장은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이 대표를 잡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자신이 여권의 유일한 '이재명 대항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설 연휴를 전후로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물론, 여야 정치 원로들과 잇따라 만나고 있다. 이달 중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한계 인사들은 최근 '언더73'(1973년생 이하 정치인) 모임을 결성하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한 전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유 전 의원은 '쇄신 이미지'와 '중도 확장성'을 앞세우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 중 선두로 나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우 대권 도전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현직 국무위원인 데다, 김 장관에 대한 지지세가 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론에 터를 잡고 있다는 점이 신중한 태도의 배경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의 지지세가 이어지면 김 장관이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 AI 산업육성 전략 자문회의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산업육성 전략 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5 jin90@yna.co.kr
정치적 성향과 입지가 다르지만, 이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개헌론'이다. 윤 대통령 탄핵 국면을 계기로 개헌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개헌에 침묵하고 있는 이 대표와 대비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오 시장은 "정부에는 의회 해산권을, 의회에는 내각 불신임권을" 주는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개헌을 주창하는 동시에, 이를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줄여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차기 대통령이 "제7공화국을 준비해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 상·하원 양원제 등으로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개헌 국민투표를 2028년 총선 때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은 "국회와 대통령의 권한을 둘 다 낮춰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군위군 채석장 방문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15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한 채석장을 방문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2025.1.15 psjpsj@yna.co.kr
이들의 바빠진 움직임에도 당은 공식적으로 조기 대선에 거리를 두고 있다. 조기 대선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 인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 주자들 역시 지지층의 정서를 의식해 당분간 대권 행보를 드러내놓고 하기보다는 정책 어젠다를 제시하거나 물밑에서 세력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당 입장에서 당장 운동장을 그려주지는 못해도 선수들이 뛰어보겠다는 걸 막아설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당 대표직 사퇴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2024.12.16 kjhpress@yna.co.kr
minaryo@yna.co.kr2025-02-09 06:10:00연합뉴스
홍준표·유승민 출마시사, 오세훈 "깊은 고민"…與잠룡들 기지개洪·劉·吳, 트럼프 '北 핵보유국' 지칭에도 '남북 핵 균형론' 한목소리'잠행' 한동훈, 내달 행보 재개 가능성…與잠룡 여론조사 1위 김문수는 언급 없어
대화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6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2024.11.6 hihong@yna.co.kr
차기 대권을 꿈꾸는 여권의 잠재적 주자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조기 대선 관련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올해 상반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에 주목하는 잠룡들은 하나둘씩 출마 의지를 드러내며 슬슬 몸을 푸는 모양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방미(訪美)와 관련해 설명하면서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의 초청으로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썼다. 홍 시장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공개된 MBN 유튜브에서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내가 후보가 돼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다"며 조기 대선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과 관련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4선 서울시장으로서 꾸준히 여러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쌓은 경험은 제 개인 것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다. 이런 공공재는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서도 나란히 '남북 핵 균형론'을 대응책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유승민 전 의원 인천대 특강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5.2 soonseok02@yna.co.kr
지난달 16일 사퇴 이후 잠행 중인 한동훈 전 대표는 설 연휴 이후 정치 행보를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견을 전제로 "한 전 대표는 두루 사람을 만나며 책도 읽고 공부도 하는 중으로, 2월 중에는 재등판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아직 별다른 언급이나 움직임이 없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31%)의 뒤를 이어 김 장관(7%), 홍 시장(6%), 한 전 대표(6%), 오 시장(4%) 등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18%), 홍 시장(14%), 한 전 대표(12%), 오 시장(10%) 등 순이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geein@yna.co.kr2025-01-22 17:07:5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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