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AI추천으로 열람·결제 늘고 인기작 쏠림현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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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큐레이터 적용 시 결제 62.7% 증가…시장 집중도는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네이버웹툰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작품을 추천한 결과 종전보다 열람·결제 수가 늘고 특정 인기작에만 독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도 해소됐다는 자체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네이버웹툰은 10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자체 개발 기술 'AI 큐레이터'로 독자에게 작품을 추천한 결과 평균 클릭 수가 인기순 정렬 때보다 59.5%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큐레이터 정렬 이용자의 열람 수는 인기순 정렬 이용자보다 67.5%, 결제는 62.7% 늘었다.

작품 노출 대비 클릭률도 68.6% 높았고, 결제율은 83.3% 늘어나 AI 추천 작품이 실제 열람과 결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네이버웹툰은 AI 큐레이터가 웹툰 업계의 고질병인 양극화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봤다.

AI 큐레이터 정렬 데이터로 작품이 추천될 경우 웹툰 클릭 수 시장집중도(HHI)가 인기순 정렬보다 21.9%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람 HHI는 12.2%, 결제 수 HHI는 23.4% 줄었다.

시장 집중도는 낮아질 수록 기업 간 경쟁이 활발해지며, 시장 쏠림이 덜하다는 것을 뜻하는 경제 지표다.

이 연구는 고려대 경영대학 이건웅 교수 연구팀이 네이버웹툰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술이 웹툰 창작 생태계의 균형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AI 추천이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신작이 더 쉽게 발견되도록 지원한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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