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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발전량 대부분 3곳 ESS에 저장 가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출력 제한' 조치 완화를 위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BESS) 추가 조성된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 연말까지 제주시 한림읍과 서귀포시 안덕면 등 2곳에 추가로 ESS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된 제주에너지공사의 풍력연계형 ESS 시설을 포함해 총 3곳의 ESS에서 시간당 68㎿의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기준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에서 시간당 총 75㎿를 생산한 점을 놓고 볼 때 2026년께 동복·한림·화순 3곳의 ESS가 총가동되면 수치상으로는 대부분의 생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게 돼 출력 제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3곳의 ESS 시설 외에 추가로 92㎿급의 ESS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며, '섹터커플링'(P2X) 핵심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P2X는 재생에너지를 수소·메탄올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환해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외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소비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특화지구 지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활용처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제주와 다른 지역 간 양방향 실시간 송전이 가능한 제3해저연계선의 상업 운전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을 때는 다른 지역으로 전력을 보낼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됐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총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보급률)은 19% 이상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2015년부터 전력 공급량이 넘칠 때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강제로 멈추는 출력 제한 문제를 겪고 있다.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해 안정적 운영이 어렵고 초과 공급된 전기를 전력망에 그대로 흘려보내면 과부하가 발생, 심하면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횟수는 2021∼2023년 풍력발전 285회, 태양광발전 93회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풍력발전 51회, 태양광발전 32회의 출력제어가 이뤄졌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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