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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SK 장동현 "두산 10년 독주, 이번엔 꼭 막는다"

입력 2025-04-23 2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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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에서 승리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는 SK 장동현(3번)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내 남자 실업 핸드볼에서 두산과 SK 호크스는 '실업 라이벌' 사이다.



6개 구단 체제인 남자부에서 기업 팀은 두산과 SK 2개 팀이 전부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이 2015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9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쓰는 통합 우승을 달성해 SK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다칠 수밖에 없었다.


2016년 창단한 SK는 매 시즌 두산의 우승 헹가래를 바라만 봐야 했고,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최근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2024-2025시즌도 비슷한 양상으로 가는 흐름이었다.


두산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21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두산이 SK를 26-24로 물리쳤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두산이 이기면 10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SK는 또 준우승에 머물게 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SK 이현식이 퇴장당하면서 경기 흐름은 일찌감치 두산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이현식은 1차전에서 6골을 넣어 SK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에이스다.




SK 아우바레스 감독(가운데)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SK는 이날 장동현이 7골을 넣는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19-17로 꺾으며 승부를 26일 3차전으로 넘겼다.


SK가 두산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따낸 것도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장동현은 경기 후 "1차전 패배로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 임했다"며 "3차전까지 가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특히 (이)현식이 형이 초반 퇴장으로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껴 더욱 똘똘 뭉쳤다"고 돌아봤다.


장동현은 "두산의 독주를 매년 막아보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며 "그래도 해마다 점점 해볼 만하다는 느낌이 온다. 어떻게든 두산 독주를 막겠다"고 3차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포르투갈 출신 누누 아우바레스 SK 감독은 "오늘 수비가 잘 되면서 빠른 공수 전환이 이뤄졌다"며 "3차전도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면 두산과 강하게 붙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바레스 감독은 "두산은 매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포진했고, 윤경신 감독이 자신의 유럽 시절 경험을 팀에 잘 접목해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9년 연속 우승 비결을 평가하며 "하지만 우리도 자신감을 갖고 상대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힘이 있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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